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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사/칼럼 이야기

북한은 이명박의 구세주? 핵실험과 여론의 상쇄기능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지난후, 그동안 막무가내식 일처리와 전과는 비교되지 않을정도로 대담해진 경찰동원력, 그리고 말 함부로 잘못했다가는 죽도밥도 아니게되는 소위 말하는 'MB악법'까지... 이것이 근대 최초로 엄청난 표차를 보이며 당선된 이명박대통령의 그동안의 행적이다.

'경제만이라도 살려주시오!' 라는 생각으로 어쩔수없는 정권교체를 원했던 국민의 소망이, 경제에 관해서는 믿을수있다고 생각했던 'MB 정부'가 아직까지 별다른 방안을 내놓고 있지는 못한채 여러가지 다른 사안들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다들 아시겠지만 투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 많은 사람들과 반대파는 '정치적인 보복에 의한 살인'이나 다름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가 국민장이 진행되는 중에도 가장 두려워 했던것은 이렇게 모인 국민들이 언제 정치적인 견해를 가지고 들고일어설지 몰라서였을 것이다.

그래서 였을까? 우리나라 전통에 나와있는 만장의 재료인 대나무는 사용하지 못하고 플라스틱 봉으로만 허가를 해준다거나 (대나무 만장이 언제 대나무 죽창으로 돌변할지 모른다는 이유에서 였다.) 국민장이 진행되는 중에도 서울시청앞 광장을 개방하지 않는등(월드컵때처럼 광장에 우르르 모여 합심되면 얹짢아 할분이 계시기에... 광장을 중심으로 뿔뿔히 흩어져 주변도로에 서있을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분향소근처가 혼잡해서 합동 분향을하려해도, 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것 자체가 불법이라면서 수 키로미터에 달하는 긴줄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촛불을 든 것만으로도 불법집회라면서 어린아이의 촛불마저 빼앗아 버리는 유치한 일들도 일어났다.

대체 정부는 왜그렇게 국민을..국민의 촛불을...국민이 모이는것을 두려워 하는것일까?
지난번 광우병사건때부터 이어져온 한국인들의 단합된 모습이 두려울것이다.

그리고 이번 노 전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그동안 쌓였던 불만들이 극에달해 터져나오려는 순간!! 'MB 정부'는 뜻밖의 구세주를 만나게 된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세주처럼 등장한 북한의 핵실험!!

전세계적으로 민감하고 불안한 이 사안을 가지고 구세주라고 표현하는것은 사실 충분히 무리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전세계의 누구나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덕분에 살았다.'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자도 있다는 견해인것이다.

실제로 'MB정부'는 노 전대통령의 국민장이후 나타나게될 여론의 움직임때문에 엄청난 눈치를 볼수밖에 없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갑자기 북한의 핵실험 소식과 미사일 발사실험 소식이 들려오면서 전세는 역전!

기회는 이때다 하여, 그동안 미뤄오던 PSI에 전격 가입하게 된다.
PSI에 가입하여 미국에게는 신임을 얻고 더욱 명확한 우방국임을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사실 본인도 언젠가는 해야될 일이었기에 크게 반감을 가지고 있진 않다. 하지만 문제는 시기!

마치 북한의 도발에 전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니들이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도 이렇게 한다!'하고 맞불을 놓은꼴이 된것이다.
제대로된 회의를 거치지 않고 PSI전격승인된건 아무래도 너무 급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로인해 'MB정부'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게된것이다.
아까 위에서 말했던 미국으로부터의 신뢰와 남북긴장감으로 인한 반MB여론을 잠식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노무현 전대통령 국민장이 끝난이후 여론몰이를 해서 이명박을 공격하려던 정치세력(?)들은 다시 눈치를 보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된 이시점에 대규모 시위라도 일어나서 무정부사태라도 일어난다면 전쟁발발의 기회를 주는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그들도 누구하나 나서서 시위대를 조직하려 하지 못하는 것이다. (국민들을 이용한 정치적인 시위대가 제일 싫다! 국민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우러나와서 시위를하고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진 그정도의 수준을 기대하긴 무리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약간든다.)

이명박탄핵하라! MB정부 물러나라! 하는 시위가 아닌 우측의 사진처럼 북한핵실험 반대. 미사일 반대. 북한 물러가라! 하는 시위로 역전되어 버린것이 큰 예이다.

본인을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있는것이 사실이다.
당장 먹고살 걱정부터 앞서고, 바로 지금이순간 어떻게 될지가 가장 궁금한것이 국민들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때 이번 북한의 핵실험을통해 'MB정부'가 한숨 돌렸다는것은 분명한 일이다.

(이미지출처:뉴시즈)

문제는 그 이후인데, 서로 이렇게까지 강하게 나가고 있는 남북관계.

이상태를 어떻게 수습할것인가 하는것이다. 북한의 도발이 하도 자주 있었기에 무덤덤해진것도 있지만, 당장 핵실험이 있었던 당시에는 노 전대통령의 추모열기에 묻혀 불안과 걱정이 상쇄되었다고도 볼수있다. (또 이점에선 'MB'는 노전대통령에게 고마워 해야할지도 모른다. 국민불안을 순식간에 잠재울수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분위기가 지속된다면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경제적으로도 심한 타격을 피해갈수 없다고 본다.
아직까진 크게 영향이 없어보이지만, 다른 나라들이 주가가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은 요즘 주춤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것도 일례라고 할수있겠다. 경제대통령으로서 17대 대통령이된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그의 최고 과제인 '경제살리기'에 전념할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출처:본인(카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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