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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매니아(Movie)/카라의 영화 리뷰

[영화 리뷰] 터미네이터의 새역사를 쓰게될 미래 전쟁의 시작!



전작들의 줄거리를 더듬어 보느라 이제서야 리뷰를 작성하게됐네요.
전작들의 줄거리를 대충파악하고서 보면 더 재미있게 영화를 볼수있기때문에 위의 링크로 전작에대한 리뷰를 먼저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SF라면 열광하는 저이기에 5월21일 개봉과 동시에 예매를 했지만, 황금시간대인 오후 6시~8시 의 표는 거의 매진이더군요. 몇자리 남아있어도 맨앞자리뿐...

늦은 시간대에 보더라도 맘에드는 좌석에서 봐야 영화를 제대로 즐길수있다는 나름대로의 철칙이 있기에 할수없이 10시영화를 예매했습니다. 많은사람들이 기대를 하고있었는지 대단한 예매율, 영화의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기위해 리뷰에서는 반말투를 쓰겠습니다. 불만없으시죠?

기계군단과 인간의 의미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2018년....
인간이 편의성을 위해만든 인공지능 컴퓨터 '스카이넷'이 반란을 일으켜 '심판의 날'이라 불리는 대규모핵전쟁으로 전세계의 인구는 급감했고 소수의 저항군들만이 남아 기계들과의 전쟁을벌이고 있었다. 그 인간의 중심에 선자는 얘견된 지도자로 통하는 저항군의 마지막희망 '존 코너'. 그는 인간의 미래를...인간성을 회복하기위해 사투를 벌이고있다.

 -픽션이긴 하지만 시간배경이 2018년... 불과 10년도 채 남지않았군. 10년후에 이정도의 발전이 이루어질수 있을까? 라는 반문도 던져봤지만, 애초에 인간이 발전시킨 세계가 아니라 기계군단의 두뇌인 '스카이넷'이 만들어낸 세상이다. 그러니 아무리 첨단무기가 등장해도 그리 이상할것이 없다는것. 실제로 영화에서도 저항군들은 현재에도 사용되는 전투기나 소총등..구식 무기를 주로 사용한다. 약간씩의 개조는 있지만 대부분이 기계군단의 화력에 상대도 안되는 구식무기로 대항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가장강력한 무기는 머리와 심장.
그것이 기계와 인간을 구분짓는 가장큰 이유이니까...하지만 영화에선 그것을 부정이라도 하듯이,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켜버린다.


시간여행의 괴리

일단,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선 시간여행의 개념에대해 한번쯤 생각해봐야한다.
터미네이터의 시작은 미래에서온 암살머신 터미네이터와 그것을 막기위해 온 미래의 전사 '카일 리스'로부터 시작되었다.
한참 그당시에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사람들에게 신비감과 관심의 대상이었으니 말도안되는 설정을 영화에 넣더라도 '미래에서 왔다.' 라고만 하면 모두 용서되는 시기였다. 물론 현재에도 헐리우드의 가장큰 필살무기인 '시간여행'이라는 아이템은 끊임없이 소재를 내놓고 있지만 말이다. 25년전의 단순한 시간여행에대한 발상은 현재에 이르러 어느정도 정론화되어 자리잡게 되었다.

그중 가장 매력적인 이론인 '평행우주'이론이 헐리우드에선 마치 진짜인것처럼 정론화되어 많은 영화의 소재가 되고있는 실정이다. 관객들도 많은 영화에서 '평행우주'이론을 한번쯤은 들어봤을거라 믿는다. 최근 개봉한 '스타트랙:더 비기닝'역시 '평행우주'이론을 기초로해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하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행우주'의 이론으로도 설명하기 힘든부분이 많다.
쉽게말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

'스타트랙:더 비기닝'에서 아직 개발되지도 않은 워프중인 함선에 워프해침투할수있는 기술이 미래에서 온 '스팍'에 의해 전수된다. 웃기는건 미래에서온 '스팍'조차 누군가에게 배운기술일 뿐인것이다. 그 기술을 최초 발명했다는 사람에게 그 기술을 전수함으로서 그순간 새로운 기술이 발명된것이다. 애초에 시간여행을 통해 미래의 '스팍'이 과거로 오지않았다면 현실화될수 없었던 기술.. 맘편한 사람들은 '시간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돌기때문이다.' 라고 설명을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게 돌고도는 시간의 괴리는 어떤 영화를 봐도 명쾌한 해답을 얻을수 없다. 이제 그것이 정론화되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도 '시간여행은 원래 그런거야' 라며 자리잡아 버렸기에, 이 시간여행의 소재가 끊임없이 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 4편의 중심적인 이야기는 아직은 소년인 '카일 리스'의 구출이다.
2018년에 소년인 '카일 리스'를 구해서 2029년에 과거로보내 '사라 코너'를 만나게 해야만 인류의 지도자 '존 코너'가 탄생할수 있다는 이야기가 기본바탕에 깔려있다. 그런데 이미 '존 코너'는 존재하고 있고, '카일 리스'는 아직 소년일뿐인데, 대체 누가 먼저인걸까? 위에서 말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영화에서도 '존 코너'는 '카일 리스'가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하는 의심을 잠깐 해보기도 하지만 이내 무조건 '카일 리스'를 찾아내야한다는 생각을 굳힌다.

어릴때부터 어머니에게 '너는 인류의 지도자가 되어야한다' , '카일리스'를 찾아내어 과거로 보내야해..'라는등 거의 예언에 가까운 세뇌를 당한상태이기 때문일까. 맹목적으로 '카일 리스'를 찾고 구출해내는 임무에 모든것을 내건다.

영화를 재밋게보려면 다무시해도 되는 문제지만 여기서 한번쯤 생각해볼것은, 그렇다면 만약 '카일 리스'가 죽는다면?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존 코너'는 뿅~ 하고 사라져 버리는걸까? 또하나 중요하게 볼 부분은 영화내내 '존 코너'의 아이를 임신한 그의 아내가 나온다. 이미 자신의 존재뿐아니라 그의 후세까지도 잉태되어있는 상황.

'카일 리스'의 죽음으로 '존 코너'가 사라진다면 임신하고 있던 아이도 사라져야하고 그와 만났던 모든사람들의 기억, 업적, 애초에 관련된 모든 사건들이 무효가 되야한다.
기계군단의 수장인 '스카이넷'역시 그런상황을 노리고 과거의 '사라 코너'와 어린 '존 코너'를 암살하려고 터미네이터들을 보낸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그들의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본다.

'존 코너'가 인류의 지도자가 된것 자체가 미래를 알아버린 '사라 코너'의 이야기 때문이라면 그걸 단순히 운명이라고만 볼수는 없다. 과거의 '사라 코너'또는 어린 '존 코너'가 죽는다해도 지금 현재의 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을것이다.
애초에 시간의 관념이 그런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면 터미네이터가 과거로 보내져서 죽인 수많은 사람들때문에라도 지구의 존재는 부정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그때 죽은사람이 만약 정상적으로 살았다면 후에 어떤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을지 누가 알겠는가? '존 코너'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것이다. 단순히 그런것만으로도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연결성은 실제로는 없다고 해석이 된다.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보내진 터미네이터가 어린 '존 코너'를 죽인다해도 지금 현재의 '존 코너'가 사라질 일은없다. 역시 같은시간대에 살고있는 '카일 리스'가 죽어버린다해도 '존 코너'는 계속해서 싸워나가면 그만인것이다.

평행우주의 이론대로 우주는 수많은 평행한 세계가 존재한다면, 타임머신을 통해 가는 과거는 다른차원의 평행한 거의 똑같은 세계로 이동하는것이라고 접근해보고 싶다. 왜 비슷할뿐이라고 설명을 했냐면, 이쪽세계의 인물이 그세계에서 일으킨 약간의 사건만으로도 그세계의 미래가 바뀌게 되니까..


본인의 의견설명을 돕기위해 간단히 그린 그림이다.
A와 B의 지구가 있다. 평행우주론에 입각하여 평행한 시간속에 똑같은 세계가 존재한다는 가정이다.
신기할만큼 두 지구는 모든면에서 똑같다.
하지만 특정한 시간여행장치를 이용해,서로 다른 영향력을 준다면?

한쪽에서 영향을 줄수는 있지만 그로인해 어떠한 영향을 되돌려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상호보완적으로 영향력이 미치게 된다면 아주사소한 일만으로도 A와 B의 세계의 존재자체가 무효가 되어버릴것이기에.

하지만 비슷하긴해도 엄연히 다른세계이기에 지금 현재의 세계가 그쪽세계의 어떠한 사건때문에 변화되거나 하진 않는다는게 나의 결론이다. 실제로 터미네이터의 설정을 잘 뜯어봐도 그 괴리를 알수있는데, 1편의 설정대로라면 1997년에 기계군단에 의해핵전쟁이 일어나야 한다.

하지만 3편의 마지막 핵전쟁의 배경은 1997년의 그 이후이다.
게다가 이번 4편의 도입부분 설명에 나오는 연대기에는 '심판의 날'이 21세기 초라고 명시되어있다.

모든 시간대가 정확히 연결되어 있다면 이런 시간의 차이는 일어나지 말아야하는것이 정답일텐데그렇지 않다.
물론 제작자가 그런부분까지 염두해 뒀을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따지고 들자면 그렇다는것.

사실은 '존 코너'는 별상관도 없는 '카일 리스'라는 소년을 구하기위해 쓸데없는 집착을 가지는것이라는 말이 되기도 한다.
우연에의해 생겨나는 인연이 아닌 스스로 미리 예견된 미래의 퍼즐을 가져다 맞추고 있는것이다. 어머니의 예언대로 하지 않았을때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그렇게 보면 짜여진 각본대로 살아가야만 하는 '존 코너'의 인생이 너무 안쓰럽게 보인다.
게다가, 이런 시간의괴리를 정론화 시켜버림으로써 영화의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중요요소가 되어버렸다. '적어도 2029년까진 존코너와 카일리스는 죽지 않아.' 그래야만 이야기가 성립되니까. 그렇기에 어떠한 위험한 사건이 일어나도 그들은 천하무적이다~ 라는 관점에서 관객들은 영화를 볼수밖에없다. 혹여 나중에 감독이 엄청난 반전으로 '존 코너'를 죽여버리는 일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건으로인한 복잡한 설명과 관객들의 비난을 받지않기위해서라도 그럴 일은 없을거라고 본다.

우리는 그냥 위인의 일대기를보듯 그의 영웅성만 지켜봐주면 되는것이다.
내가 설명한 이론이 맞다는 보장과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애초에 시간여행자체가 아직 가능하지 않기때문에 어떠한 이론도 누가맞다 틀리다고 할수없는것이다. 이런 골치아픈일은 묻어두고 그냥 영화를 즐기면 그게 가장 좋은자세라고 생각한다.

쓸데없이 복잡하고 머리아픈이론이나 장황하게 늘어놓는건 소수 몇몇이 평생을 떠들어봐도 어찌 되지 않을것 같으니까.
어려운 얘기는 그만 접어두고 본격적인 영화얘기로 들어가 보자.

수많은 볼거리에 눈이 즐거웠다.

전작들이 터미네이터와 인간의 쫒고 쫒기는 스릴러형식(?)에 중점을 맞추어 제작되었다면, 이번4편은 애초에 스케일부터가 다르다. 반지의제왕처럼 총 3부작으로 나누어서 제작하는 점도 그렇고 주인공이 있긴하지만 거대한 시대의 흐름속에 살아가는 일대기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뭔가 거대하고 큰 사건이 일어날것만 같은 분위기. 그런것이 영화내내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했다. 게다가 처음보는 신기한 로봇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 로봇들을 보고있기만해도 화려한 연출에 눈이 돌아갈것이다.

아래 링크로가면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모든 기계들에대해서 다뤄봤다.
최대한 신선하게 영화를 보고싶다면 관람후에 눌러보길 권장한다.


 또.공포영화도 아닌데 중간중간 사람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갑작스런 등장과 음향효과등에의한것인데 스릴있고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맥지의 탁월한 능력은 이러한 연출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옆에서 놀라 경기를일으키는 사람들을 지켜보는것도 영화의 매력일까나?

그리고 또하나의 볼거리는 이미 영화제작단계에서부터 소문이 흘러나오던 아놀드의 부활!!
언제 아놀드가 등장할지 기대하면서 지켜보는것도 영화관람의 포인트!!

물론, 현재 미국회의원인 아놀드가 직접 영화에 출연할수없기에 CG를 통해 복원한 얼굴이지만, 실제로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CG가 잘만들어져있어 젊은시절의 아놀드를 다시 만날수있기에 차라리 잘된지도 모른다.

우려하던 '어설프게 중간에 틱~하고 끝나면서 투비컨티뉴를 날려주시는' 막장센스는 없었으니!!
그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총 3편의 도입부이기는 하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끝을 깔끔하게 맺어준 우리의 '맥지'감독.
아직 원작의 감동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충분히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한몫할수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작의 그림자를 쫒아가려는 힘겨운 움직임..

스타워즈와 더불어 SF영화계에선 상당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터미네이터 시리즈.
수많은 관련상품과 피규어등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관심을 받고있는 소재임이 분명하다.

거의 10년에 한번씩이나 나와주신 귀한 시리즈이지만 바로 전작인 3편의 경우 흥행에도 참패했고 수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아야만했다. 감독이 바뀌면서 도저히 봐줄수 없는 영화가 나왔다는등..

아마 이번 미래시리즈를 제작하는 '맥지'감독역시 그런 부담감은 떨쳐버릴수 없었을것이다.
그래서인지 전작들과의 연결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눈에 보이는데, 여러 씬에서 일종의 '오마쥬'를 볼수있다.
억지로 개연성을 찾아넣으려는 느낌이 들어 안쓰럽게도 보였지만, 어찌보면 그런 장면 하나하나를 발견하는것이 또하나의 재미가 아닐까싶다.

그래서 몇가지 장면들을 찾아봤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아래장면들을 찾아내는것도 은근 재밋을것 같다.

역시 터미네이터의 기본중의 기본은 저 반쯤만 드러난 기계얼굴.
터미네이터의 트래이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에서 이런 장면을 찾아보시길.

















이것역시 터미네이터의 인상깊은 연출.

정말 아무리 죽이려해도 죽지않는 불사신같은 터미네이터를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다.










실제 이런장면은 없지만(물론 비슷한장면이 등장한다.) 허리가 끊어져도 상체로 기어오며 살의를 보이는 터미네이터의 집념.
아마 1편의 컨셉아트인듯하다. 그렇지만 저 칼은 좀 아니잖아? 무슨 좀비도 아니고...


손이 녹아내려 기계팔이 드러난것을 신기하기라도 한듯이 쳐다보는 장면.

이외에도 더많은 장면들이 숨어있을것같으니 혹시 발견한 사람은 댓글로 남겨주시길~~~


하지만 어딘가 찜찜했던 후반부..

특히나 이번 리뷰에선 자세한 줄거리도 다루지않고 스포일러를 최소화 시키려고 노력을 했기에
이부분 만큼은 더보기로 닫아둔다. 그래도 굳이 보고싶은사람만 열어서 보시길..




이렇게 전작의 향수도 불러일으키며 눈요기도 하면서 두시간동안 즐겁게 볼수있었던 영화같다.
물론, 영화가 끝난후 가끔 몇몇 여성분들은 '지루했다' 라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그분들은 어떠한 SF장르를 가져다줘도 다 똑같은 반응일거라 생각한다. 보통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괜찮게 즐길수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기대되는건 다음에 나오게될 터미네이터5.
미래시리즈의 2편인 이 작품에서는 '존 코너'의 아내인 '케이트 코너'의 출산과, 코너의 아이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듯하다.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이미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떠돌고 있고, 미래시리즈 1편이 전작의 향수와 연결성을 찾는데 주목했다면 2편부터는 진정한 의미의 미래이야기. 새로운 터미네이터의 이야기가 전개되리라 본다.

그리고 이런 대규모전쟁시리즈물은 항상 2편이 제일 재미있다는 알수없는 공식!

다음편을 기대하면서 이만 리뷰를 마치고, 터미네이터4:미래 전쟁의 시작

개인평점은 8.5!!



그냥 가시는건 아니죠? 추천 꾸~욱! 댓글은 센스!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