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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매니아(Movie)/카라의 영화 리뷰

[영화리뷰]체인질링 - 대한민국 정부가 한번쯤은 봐줘야할 영화..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체인질링.
그동안 여전사의 이미지로 액션연기에 줄곧 등장해왔던 <안젤리나 졸리>의 새로운 연기변신을 볼수있는 의미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의 연기는 완전히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내용이 내용이니만큼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쉬웠던건 액션연기 특유의 표정습관은 그녀도 쉽게 버릴수 없는 모양이더군요..

제 리뷰는 영화를 본후 서로 어떤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재미삼아 읽어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글을쓰다보면 스포일러도 생기고.. 저역시 영화보기전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예고편외에는 그어떠한 내용도 보지도 듣지도 않고 영화를 관람합니다. 대부분의 영화는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 극적인 반전등이 큰 재미를 주니까요.

스포일러 주의!!



자 이제 평소 리뷰를 시작할때와 마찬가지로 스포일러경고도 했고 제 맘대로 편하게 이야기를 해볼게요.
저도 영화의 중요한부분까지 해칠정도의 스포일러는 포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토요일..어제가 됐군요.
체인질링을 보려고 했는데 도대체가 상영관이 많지가 않더군요.
상영도 동시상영인지 시간대도 별로 없고, 그렇게 고른곳이 강남의 시티극장!!
시티극장이 CGV가 생기기전까지는 강남에서 잘나가던 극장이었죠^^

정말 오랫만에 가보네요. 한 3년도 넘었을 겁니다.
체인질링이 워낙에 비주류영화인가? 상영시간도 하루에 3번밖에 안되고 극장도 가장작은 지하의 소극장에서 상영을 하더군요.
게다가 인터넷예매를 했더니 좌석을 정할수 없어서 받아든 티켓은 무려 B열!!(앞에서 두번째 줄이라는 소리죠..)

극장에서 영화볼때의 재미는 앉는 자리도 상당히 중요한데 일단 관람전부터 약간 짜증이 나더군요.
휴~~ 그래도 다행히 소극장이라그런지 앞줄이라도 영화관람을 쾌적하게 할수있었습니다.
전부다해서 100석도 안되는것같더군요. 그래서 앞줄이라도 스크린이 바로 보여서 목을 올려다 보거나 하는 불편함은 없었어요.
와..오늘따라 사담이 너무 길었군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게요. 죄송합니다^^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화면에는 '실화'라는 자막이 크게 보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것이죠.

장르인 범죄,미스테리물로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로 우리나라에 '그놈 목소리'가 꽤 유명하죠.

남편없이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싱글맘으로 등장하는 안젤리나졸리 <크리스틴>
아이를 혼자키우려면 직접 돈을 벌어야겠죠. <월터>라는 9살배기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날도 바쁜 회사일에 주말특근까지 한후에 퇴근한 그녀는 아들의 실종사실을 알게 됩니다.
정말 청천벽력같은 일이죠. 싱글맘인만큼 그녀에게 유일한 의미를 부여하는 아들인데요..그녀는 울면서 경찰에 신고하지만 신고접수조차 받아주질 않습니다. 실종후 24시간이 지나기전에는 실종신고가 접수안된다고 하던가요?

휴...우리나라도 얼마전까지 이런상황이었던건 아시는지?
대한민국경찰에서 실종신고접수는 하루가 지나야 가능했습니다. 현재는 절차가 바뀌어서 그전에도 실종신고접수는 한다지만..그렇게 열심히 찾고 다니는지는 의심스럽죠.(모든 경찰들을 비난하려는건 아닙니다. 한때 그랬다는 거죠)

어린이 실종사건의 경우 실종후 4시간이 가장 위험하고도 찾아낼가능성이 크다고 하더군요.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더 위험성은 커지죠. 하루라는 시간은 너무나도 긴 시간입니다.


결국 실종된 <월터>는 찾아내지 못하죠.
그러다가 몇개월뒤 아이를 찾았다면서 모자상봉을 시켜주는 경찰.
하지만 크리스틴은 보자마자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말하지만...경찰의 설득으로 일단은 집으로 데려가게 되죠.

이걸 조심해야 하는겁니다!
절대 아닌건 아니라고 확실히 그때 바로 말해야 되는겁니다.
절대 회유와 설득에 넘어가선 안되요!!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몇번이고 경찰에 찾아가서 항의해보지만 되려 크리스틴을 이상한 취급하며 무시해버리는 경찰들..
그녀에게 뜻밖의 조력자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힘을 실어 갑니다.
조력자는 평생을 LA경찰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폭로하며 살아온 유명하신 목사님.

단지 LA경찰이 싫어서 크리스틴의 말을 믿어주는건지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와 도와주려는건지는 모르지만 크리스틴에겐 큰 아군이 생긴건 틀림없는 사실이죠.


LA경찰의 부정부패의 극단적인 모습을 대변하는 <존스반장>
아이를 찾아준걸로 실적올려서 칭찬받고 좋아하고 있는데 경찰이 실수한거라고 우기는 크리스틴이 정말 꼴보기 싫었겠죠.
계속해서 책임전가에 바쁜 모습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자기 모가지 챙기기도 힘들테니까요.
일단은 무조건 우기고 보는거다!!


급기야는 크리스틴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버리죠.
LA의 시립정신병원에는 이미 많은 여성들이 경찰에게 대들었다는 죄로 이곳에 수감되어있었습니다.
이분도 그들중 하나이죠. LA경찰의 공권력이 정말 무시무시 하군요.
마치 어디서 많이 봐왔던 기분이 드는데 왜그런지...?

이장면을 계속 보고있던 제옆의 한 여성분은 가슴을 막 치면서 답답해 하시더군요.
저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고, 왠지 1928년의 LA경찰의 모습과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 많이도 닮아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보신분중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신분들도 꽤 많았을거라 생각해 봅니다.


불법체류중인 소년을 구류해 캐나다로 호송하려던중.
뜻밖의 자백을 하게되는 소년..

미국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이 여기서 등장하게 됩니다..

전 이장면전까지만해도 이런 내용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린이들만 무려 20여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의 등장......

이야기는 점점 극적으로 치닫습니다.
귀여운 9살 꼬마소년은 그럼!?


글을 쓰다보니 어마어마하게 스포일러를 뿌려버렸군요.
영화내용은 이정도까지만 해야겠어요.
중요한 내용들은 직접 보면서 확인해야겠죠^^

영화사에서 욕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전 이 영화 한번 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군포연쇄살인범 <강호순>의 뉴스를 계속 듣던중 이 영화를 보니 더 안타까움이 크더군요.
더구나 픽션이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건들도 있었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법의 테두리 안에 있으면서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어린이와 여자같은 약자들.
그들은 대체 누가 보호해 줍니까?

국가의 세금을 받아서 국민을 보호해야할 경찰들이 공권력이나 앞세워 억압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무시해대는..
1928년의 미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지금 우리나라에선 점점 그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한숨만 나오는군요.

영화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본의아니게 개인적인 말들로 도배를 해버린것 같네요.
하지만! 대한민국 경찰관계자분들과 정부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
이 영화를 보시면서 무언가 느낄수 있겠죠? 미국도 이렇게 했으니깐 우리도 해도된다??
설마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실분은 없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실수는 용서받을수 있지만, 그 실수를 되풀이하는건 용서받을수 없다는걸 명심하세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을겁니다.

영화의 결말까지보고 나오면서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평소에 문단속 잘안하고 살고계신 부모님들도 너무 걱정되고..에휴~
이렇게 걱정만 늘다간 일찍 늙어버리겠어요.

이런 흉악범죄가 없는 좋은 세상은 올수있는걸까요..


개인적인 영화평점은 10점 만점에 7.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