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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매니아(Movie)/카라의 영화 리뷰

[영화리뷰] 미인도 - 화려한 배드신에 가려진 의미상실의 영화?



토요일은 영화를 한편 봐줘야 입안에 가시가 돋지않는 본인...
현재 예매순위 1위를 달리는 '순정만화'를 볼것인가 지난주까지 예매율 1위를 자랑하던 '미인도'를 볼것인가 고민하던중 '미인도'를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홍보도 많이됐었고 관심도 많이 갔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신윤복의 이야기가 연극,드라마 할것없이 영화까지 나오니까 조금 식상하기도 하더군요.

오전에 예매를 하고 오후에 용산CGV로 달려갔습니다.
예매율은 역시 장난이 아니더군요. 주말이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용산이기도 하지만 예매율은 100%.
사람 정말 많더군요~
다행히 자리는 거의 뒤쪽중앙. 맨 앞자리는 정말 싫어요~
이제 개인적인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으로 리뷰에 들어가죠.


항상 말씀드리지만 리뷰에 어느정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영화를 보신후에 감상해주세요~

개봉일 :2008.11.13
장르    :멜로,로맨스  (108분)
감독    :전윤수
등급    :국내18세이상 관람가

 
김민선 (신윤복 역)
여자로 태어났지만 가족의 기대에따른 중압감을 견디지못한 어린 오빠가 자살하고 난후 그 오빠의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온 신윤복.

지금까지도 그의 그림은 많이 남아 있지만 그에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는군요.
여자라는 근거도 없습니다. 단지 가상의 설정일 뿐이죠.
 
김남길 (이한 역)
장르는 멜로/로맨스 당연히 연인이 있어야겠죠?
영화를 위해 생겨난 정말 가상의 인물이죠.

시장에서 거울을 만들어 팔고 싸움도 꽤나 잘하는 훈남 입니다~
 
김영호 (김홍도 역)
단원 김홍도.
정말 유명한 사람이죠.
그의 수많은 그림과 풍속화들은 아직까지도 잘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선 신윤복과 삼각관계를...?
 
추자현 (설화 역)
얽히고 섥힌 사랑의 끈은 어디로 이어져있는지 알수가 없다고 하죠.
김홍도를 사모하는 기녀 설화역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나름 큰비중이 있는 역할임에도...
얼굴이 많이 나오진 않는게 아쉽네요.

일단 영화 관람의 포인트!

'절대 소설이나 드라마 연극등과 연결시키지 마라!' 이 한마디를 꼭 드리고 싶네요.

요즘 TV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문근영&박신양 주연의 <바람의 화원>이 있죠?
절대 그 드라마와 비교하지 말라는 겁니다.

일단 그런 마음가짐으로 영화를 보게되면 '내가 왜 이영화를 봤지?' 라는 후회막심에 돈날렸다는 한숨만 10년묶은 창고 바닥 먼지를 쓸어버릴만큼 나올겁니다.

일단 영화의 장르와 모티브를 잘 파악하세요.
영화의 장르는 멜로(로맨스) 입니다. 신윤복의 성장드라마가 아니죠.
그리고 모티브로 내세우는건 조선의 센세이션! 충격의 연애? 이런정도죠.
그런 관점에서 영화를 관람하면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을수는 있을거에요.

솔직히 영화보는 내내 지루함에 엉덩이가 들썩거려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집중이 잘 안됐다는 소리죠~완전 주의산만 어린이처럼 두리번두리번..영화는 안보고 주변 관객들 반응만 살폈다는;;)

이제 영화의 중심적인 내용을 이끌어가는 4명의 인물들로 영화의 느낌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단원 김홍도.
우직한 성격에 당대 최고의 화원이죠.
신윤복을 끔찍히도 아끼는 윤복의 스승입니다.
그것이 제자에대한 사랑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

역할에 잘어울리는 캐스팅과 연기를 잘 소화해낸것 같습니다.

기녀 설화.
김홍도를 사모하며 계속 기다려오고 있는 기녀 입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나요?
설화덕분에 윤복에겐 큰 위기가 닥치게 됩니다.
뻔한 설정이긴 하지만 이런상황 흔하디 흔한일이지요.
비록 기녀의 몸이지만 지아비는 하나다~ 하지만 그를 얻을수 없다면 무슨짓이든!!
뭐 이런식의 스토리는 널리고 널렸죠.(물론 어디까지나 예입니다.)


이제부터가 문제 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수있는 화원 신윤복 !!

사진을 보십시오...아무리 남장여자라곤 하지만 너무 심한거 아닙니까.
관객이 바보도 아니고... 저게 어딜봐서 남장을 한겁니까.
단순히 여자가 남자옷 입은걸로 밖에 보이질 않아요.

게다가 도화서 화원들 열이면 열 전부 수염을 달고 다니더군요.
오직 신윤복 한명빼고...그렇게나 눈에 띄고 싶은걸까요?

그걸 모르고 그냥 속고있는 주변인물들도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의심을 하는사람들은 많죠.

신윤복의 첫사랑 이라고 할수있겠네요.
거의 한눈에 반해버리는 수준.

별일도 아닌데 마구 끌리는것!
뭐...그것이 사랑이겠지요. 사랑에는 개연성따윈 애초에 없는거니까요.

정말 유명한 그림이죠. 이 그림 그대로의 장면을 실사로 표현해서 영화에 담아놨는데~
신기하면서도 재밋더군요. 영화에서 이렇게 그림의 실사화장면들이 영화보는 재미중 하나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성인극장(?)에 구경간 신윤복이죠.
청나라의 엄~~청난 거시기 들을 실시간 상영중인곳 입니다.
시..실제로 조선시대에 이런곳이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조선시대도 왠지 나쁘지만은 않은듯^^; (농담입니다)


드디어 눈맞은 두사람.
사실 이렇게 연결되는 개연성도 딱히 찾아보긴 힘듭니다.

어릴때부터 남자의 신분으로 살아온 윤복이 한방에 이렇게 여성적으로...
끌려버리는건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이 한마디로 설명할수 밖에 없겠죠.
이장면에 이어지는 화려하고 기나긴 배드신~ 이 배드신이 어찌보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이자 또한 가장 쓸데없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배드신을 보기위해 극장을 찾은 사람이 반일것이고. 또한 이 배드신을 보고 지루함을 느껴버린 사람이 반일것이라는 추측을 감히 해봅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가장 기억에남는 장면이라고 할수있죠.
김민선은...뒷태가 킹왕짱!
김민선의 뒷태와 영화끝나고 흐르는 OST 노래만이 기억에 남더군요.

자세한 영화의 줄거리는 말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보고나서 아쉬운건 어쩔수가 없네요.
너무 영화의 화려함과 잦은 섹스신등 눈요기거리에만 집중을 한건 아닌지...

잘 짜여진 드라마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멜로물 이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멜로물이면 정말 멜로물로 가서 각 인물들의 내면적인 심리변화와 미묘한 행동.몸짓의 변화등..
세세한 점을 더 잡아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멜로물을 지향하면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기나긴 배드신을 넣어야겠다는 고집과
그래도 역사속의 인물인 신윤복이 주인공인데 그의 그림과 관련된 일도 넣어야겠지? 라는 생각.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둘다 놓쳐버린건 아닐까하는 아쉬움때문에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과감한 배드신. 그리고 배드신에 모든걸 걸었다 할만큼 화려한 연출. 그것만큼은 추천해 주고 싶네요. 작년에 '색계'라는 영화가 한동안 엄청난 이슈가 됐었죠? 엄청 야하다~ 라면서... 하지만 그걸본 사람들의 평은?

예술성에 점수를 줄수는 있지만 지루하다는 평이 압도적이 었습니다.

이번 <미인도>역시 새로운 시도와 연출에 박수를 쳐줄만 하지만 일반 관객들의 눈에는 단지 야한영화 로 기억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에게 더 인기가 있는걸까요~?


저의 개인적인 영화의 평점은!!

5.5점!!

후하게 줄수많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