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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매니아(Movie)/카라의 영화 리뷰

[영화리뷰] 눈먼자들의 도시 - 나는 네얼굴을 기억해두지!


영화 : 눈먼 자들의 도시 (Blindness, 2008)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배우 :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더보기
상영정보 : 2008년 11월 20일 개봉
<영화정보:네이버>


[리뷰 시작하기 전에 본의아니게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으니 혹시 그런게 싫으신분들은 영화를 보고난후 읽어주세요^^ 그렇다고 스포일러 많이 들어가게 쓰진 않아요. 게다가 소설을 본 분들은 스포일러라는 의미도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워낙에 각색없이 그대로 만들어 버린것 같으니까요.]

소설로 발간되어 베스트셀러가되며 많은 인기를 얻은 동명소설 '눈먼자들의 도시'를 영화화한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아직 책은 먼저 읽어보진 않았지만 버스가 박살나고 마치 전쟁이라도 난듯한 분위기의 뉴욕시가 나오는 예고편을 보면서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개봉과 함께 (11월20일)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서 관람을 했습니다.
책을 안보았으니 내용도 모르고 결말역시 전혀 모르고 봤죠. (그래서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리뷰들어가기 전에 제 나름대로의 주요 등장인물 소개

줄리안 무어

'눈먼자들의 도시'의 주인공이라 할수있죠.
혼자 눈이 멀지 않은채 세상의 모습을 지켜보는
힘든 역할을 맡았습니다.





마크 러팔로

줄리안 무어의 남편역으로 나오죠.
안과의사이고 미국사회의 지식인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르시아 베르날

어느 영화든 악당이 있어야 재미있어 지겠죠?
악당 두목역할을 맡았습니다.

참 저질 악당이죠~




엘리스 브라가

그다지 비중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포스터에 얼굴까지 나오고..
뭔가 있는것처럼 나오네요.

사실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 기대했거든요~

결국 느낀점은 바람둥이~




대니 글로버

정말 많은 영화에 출연해주시는 인상좋은 아저씨~
이번에는 한쪽눈에 안대를 하고 나왔는데요.

어차피 눈도 안보인다면서 안대는 왜그렇게 열심이
착용하고 있을까요..?






아주 간단한 줄거리
영화의 줄거리는 아주 간략하게 초반부만 말하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최소한의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해서 말이죠.

어느날 갑자기 알수없는 이유로 앞이 하얗게 보이게 되는 '실명'환자들이 급증하게 되고 그 이유를 모른채 감염이라고 생각하여 그들을 격리 수용하면서 이약기가 전개 됩니다.
주인공인 줄리안 무어는 실명된 남편을 혼자보낼수없어서 실명자인척 위장해서 격리수용소에 같이 들어가지만...
오로지 혼자만 눈이 실명되지 않죠. 그뒤의 이야기는 직접 보셔야겠죠?

사실 줄거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영화가 무엇을 전하려고 하는지.
그 표현이 어땠는지가 중요한것 같아요.

영화를 보고난후 사람들의 감상댓글들을 읽어 보았는데요.
그들중에는 책을 먼저보고 난후 영화를 본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전 책을 안읽은 상태에서 영화를 봐서 그런지 나름 재밋게 관람을 했는데, 책을 읽은 사람들은 비판글이 쇄도 하더군요.
항상 있던 일이죠. 소설이 원작인 영화들은 책의 느낌을 못살렸다는 말..
정말 많이 나옵니다~ 그런류의 비판은 이제 별로 중요하게 느껴지지도 않더라구요.

영화를 추천한다 비추천이다 하는 엇갈리는 반응 가운데 저의 영화평은 점수로 따지자면

10점 만점에 6점정도 주고 싶네요.


재미있는 소재와 내용도 많았지만 또 말도 안되고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며 이해가 안되는 장면도 많아서입니다.

장점과 단점으로 나누어서 설명해 보도록 할게요.

영화를 보면서 느낀 장점 & 단점

장점1.
소설이 원작이긴 하지만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눈을 먼다는 소재가 신선하고 맘에 들었습니다.

단점1.하지만 정말 뜬금없이 아무이유없이~ 전세계사람들의 눈이 멀어버렸다는 건... 설명이 너무 없었던게 아쉬웠네요. 하물며 흔한 좀비영화들만 봐도 감염경로나 방법등 여러가지 가설들이 등장하는데요.

장점2.전세계가 눈이 멀었다는 가정이지만 너무 스케일을 키우지 않고 수용소안에서의 극중인물들의 행동들로 이 사회의 여러모를 단편적으로 보여준 연출은 좋았던것 같아요.(물론 이부분을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하지만 스케일만 크다고 멋진건 아니죠. 이건 액션영화가 아니니까요)

단점2.영화의 진행 구성이 잘 연결이 안된것 같아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장면들의 개연성이 없다라고 할까요? 왜? 어째서 저런 행동을 하게 된거지? 이런 복선조차 거의 없으니까요...역시 뜬금없는 전개죠.
예를들면 의사와 수용소의 어떤여자가 바람을 피게되는장면 같은것. 갑자기 너무 뜬금 없었어요.

장점3.결말이 애매하지는 않아서 깔끔하게 끝을내주니까 좋더군요. 끝에 뭔가 말도안되는 여운을 남기며 관객에게 쓸데없이 많은것을 요구하는 영화들이 많아져서 그런가봐요.

단점3.진행상에 그다지 긴박감이 없었고 보는중에 결말도 왠지 예상이되는...끝에가면서 점점 지루해졌던게 아쉬웠어요.

단점4.이야기의 진행상에서 말도안되는 등장인물들의 행동때문에 약간 기분도 나쁘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부분이 꽤나 많았습니다. 그부분은 아래 영화스샷을 보면서 함께 말해보기로 할게요. 개인적인 차이가 많겠지만 일단 영화보는 내내 찝찝한 기분이었으니까요.



줄리안 무어
캐스팅이 별로야~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킬빌의 '우마 서먼'이 잘 어울렸을텐데 라고 말을 하곤 했었죠.

그런데 막상 영화를 다 보고나니 '줄리안 무어'였기에 더 어울린듯.
'우마 서먼'은 너무 강한 이미지랄까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극히 평범하며 약한모습도 많이 보여져야 어울리니까요.


격리수용소에서 라디오라는 매체로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단편적으로나마 알게 해주는 인물.
그리 큰 활약은 없지만 영화의 해설자쯤으로 생각하면 되려나요.
그런데 분장에서 이상한점은 왜 눈동자가 저렇게 백내장낀것처럼 하얗게 만들어 놨냐 이거에요.
분명 실명상태로 안보이기는 해도 이 병은 눈에는 아무런 이상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초반에 설명해놓고선..

어디서 들고 왔는지는 모르지만 총을 소지하고 있는 악당 (바텐더)
자신을 수용소의 왕이라 자처하며 사람들에게 금품과 성상납등을 요구하는데요.
이부분이 가장 찝찝하면서도 맘에 안드는 장면의 연속이었어요.

솔직히 눈도 안보이는 상황에서 격리수용된 상황에서 금품이나 값나가는 보석들이 무슨소용이겠어요.
갖다 바치는것도 약간 이해는 되요.
하지만 여자들의 성상납행위는...절대 이해가 안되네요. 그 일당들이 전부 엄청난 흉기로 무장한것도 아니고 눈먼 장님이 총하나를 가지고 있을뿐인데. 그렇게 시키는대로 다하다니요.
게다가 멀쩡하게 눈뜬 주인공도 있는데요. 아내를 성상납시키고 식량을 얻어온다는건 정말 비상식적인 부분이었어요.
절대 공감 안되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공포심이 어쩌고 하지만 눈먼사람을 그렇게 두려워하다니..글을 쓰다보니 또 화나네요. 말도 안되!!)


결국은 전세계 사람들이 전부 눈이 멀어버리고...
그들을 지키던 경비들도 사라져서 밖으로 탈출한 일행들..
정말 완전 폐허가 된듯한 도시의 모습은 잘 표현했습니다.

영화를 보는내내 안타까웠던건 주인공이었던 '줄리안 무어' 오로지 혼자만 눈을 뜨고 볼수있는데
어째서 저렇게 나약하게만 나왔을까 하는점이죠. (그사람의 성격이겠죠..)

저런 상황이었으면 좀더 현실성있는 행동으로 사람들을 돕고 더 많은 영향을 줄 수도 있었을 텐데요.


결말은 말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소설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느라고 중간중간 많은 편집을 해버린듯한 느낌이라, 영화라기 보단 소설의 리메이크영상. 게다가 시간관계상 많은 가위질을 한... 그런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독특한 소재에 영화자체는 재밋게 봤어요.

마지막에 주는 메시지..그것이 중요한 거겠죠?
그걸 위해서 더욱 지저분하고 찝찝하게 만들었을지도요^^


책을사서 한번 읽어보려고 찾아봤죠.
가격도 저렴하더군요.
2002년에 발간된 베스트셀러~

한번 원작을 읽어보고 또한번의 비교를 해봐야겠죠.

도서상품권으로 질러줘야겠습니다.
역시 책이 영화보다 10배는 더 재밋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