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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사/칼럼 이야기

KBS는 한나라 방송이냐? 웃어넘길수는 없구나..


23일 아침 10시쯤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라는 비보를 전해듣고, 왠 만우절도 아닌데 농담을..
이라며 믿지못했던 본인. 게다가 자살을 기도하셨다니.

그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들은곳은 SBS였습니다.
그 소식을 전한이후 계속되는 특보와 속보로 SBS는 정신이 없었죠.
MBC도 동참하여 속보를 전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런데 대체 KBS...
타 방송사들에서 뉴스를 다 전해주니깐 자기들은 신경을 안써도 된다고 생각했나요? KBS 1TV는 원래 시사/뉴스 채널이라 잠깐 제쳐두겠습니다. 2TV를 보시던 시청자들은 알권리를 빼앗겼던것 같네요.
무슨일이 일어났던지 말던지, 애초에 편성된 재방송들을 열심히 틀어주고 가끔 화면아래 자막으로나 뉴스를 전하더군요.

우리나라의 공영방송이라는곳이 이럴수 있는겁니까?
물론, 좋지 않은 소식을 방송3사에서 하루종일 틀어주는것도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문제가 될수도 있겠지만, 저렇게 너무 무관심한 태도는 너무하더군요.

일단 홈페이지를 보겠습니다.
<이미지출처:MBC,SBS,KBS 홈페이지 캡쳐>

인터넷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노무현 대통령.
노 전대통령의 서거이후 각종 포털사이트와 방송사 홈페이지에선 즉각 홈페이지에 근조, 조화가 들어간 로고를 만들어넣고 애도의 뜻을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참 공정.공익의 KBS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더군요.
홈페이지 관리자가 휴가라도 간겁니까??


또,아래는 한나라당의 홈페이지 입니다.
<이미지출처:한나라당홈페이지 캡쳐>

한나라당의 홈페이지 역시 KBS와 자매결연이라도 맺은듯이 개념이 없군요.
물론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라는 급조한듯한 이미지를 가운데 넣긴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더 신경썼더라면 욕은 덜 먹었을텐데요.


가족의 희망! 대한민국의 희망!

게다가 활짝웃고있는 사진들 바로옆에 서거를 애도합니다?

연결해서 보면 이것보다 웃긴 코메디가 따로없군요..
아래는 결국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은후에 급하게 변경된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메인입니다.

<이미지출처:한나라당홈페이지 캡쳐>

한나라당과 KBS를 같이 몰아가는게 이상할수도 있겠지만, 하는 행동들이 너무도 닮아있지 않습니까.
이렇듯KBS는 국민의 공영방송이 아니라 정부의 방송. 한나라당의 방송 아닙니까.
더 개념없는 KBS의 행각을 하나 더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아래는 KBS의 지난 주말 방송편성표입니다.
<이미지출처:KBS홈페이지>

간단하게 몇군데에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보았습니다.
타 방송사들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소식과 비보를 전하기에 여념이 없던 지난주말,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되느냐는듯한 무관심한 방송편성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MBC와 SBS에서 자진해서 쇼프로와 예능프로를 방송하지 않았을때도 전혀 굴하지 않고 각종 예능방송들과 재방송까지 틀어주며 무관심을 자랑했고, 일요일 방송편성에선 주변에서 다들 예능결방사태가 보여지자 굳이 대처한다는것이 '1번가의 기적'이라는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대체 이들은 무슨생각으로 사는걸까요? 공영방송의 의미가 뭔지는 아는걸까요?


별로 대수롭지도 않은일에 너무 열을 낸다고 하시는분들도 계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공영방송임을 자처해왔던 KBS의 최근 행태는 오늘의 글에 나온것뿐아니라 전반적으로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잦은 방송사고와 이번에도 노무현대통령의 서거를 "사망했다'며 경망스런 보도를 내보내기나 하고...

진정한 공영방송의 의미를 되세기고 정치권의 압박과 탄압속에서도 꿋꿋이 진실만을 전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방송사는 없느니만 못하다는게 저의 견해이고, 이런 개념없는 운영을 계속하겠다면 더이상 KBS는 TV목록에서 삭제해 버리겠습니다.
아예 실수로라도 틀어지지 않게 말이죠.

정신좀 차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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