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스포츠 이야기

K리그 이청용퇴장 - 이청용의 강력한 옆차기?뒤돌려차기?

<이청용의 반칙으로 서로 싸움이 일어났는데..바닥에 뒹구는 김태영>
2일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정규리그’ 25라운드 부산-서울은 승패와 상관없이 축구팬들의 얼굴이 화끈해지는 순간이었다.

K리그 우승에 근접한 듯 보였던 서울은 이미 6강 진출이 좌절된 부산에 덜미를 잡히며 17경기 무패행진(13승 4무)이 좌절됐다. 이로써, 서울은 수원에 골득실에서 밀려 한 주 만에 2위로 내려앉았고,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자력으로는 우승을 확정할 수없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경기 결과보다 축구팬들에게 더욱 충격을 안긴 장면은 후반 13분 벌어졌다. 0-2로 뒤진 채 끌려가던 서울은 후반 13분 이청용(20)이 부산 김태영에 고의적인 ‘발차기’ 파울을 저지르며 어이없이 퇴장 당했다. 이청용의 레드카드와 함께 서울의 추격의지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청용은 김태영과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마치 이단옆차기를 하듯 발을 뻗어 김태영의 복부를 가격했다. 누가 봐도 고의성이 다분한, 이론의 여지가 없는 레드카드감이었다.

김태영은 그라운드에 쓰러져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이후 경기장은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한때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닫기도 했다. 이청용은 일련의 소란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그라운드를 떠나는 순간까지 태연자약한 얼굴로 일관하며 보는 이들마저 아연하게 만들었다.

이청용은 이제 겨우 20세의 영건이다. 일찍부터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최근 올림픽대표팀과 성인대표팀에서도 잇달아 발군의 활약을 선보이며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발차기’ 한 방으로 이청용은 자신의 선수 커리어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청용의 퇴장으로 서울은 향후 정규리그 우승을 가늠할 포항과의 시즌 최종전은 물론,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더구나 추가 징계까지 결정될 경우, 벌은 더욱 무거워질 수 있다. 한 시즌 농사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철없는 선수의 돌출행동으로, 자신은 물론 팀까지 뜻하지 않은 곤경에 몰아넣은 셈이다.

더구나 이제 20세의 어린 선수가 고의적인 발차기를 저지르고 퇴장당하면서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당당한 모습은, 축구 선수로서의 실력을 떠나 기본적인 인성 자체가 의심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선수가 K리그의 스타이자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빈다고 해서, 과연 축구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축구를 동경하며 자라나는 어린 선수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도대체 뭘 배울 것인가.

경기가 끝난 후 FC 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의 반응은 더욱 가관이었다.

귀네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청용의 퇴장에 관해 “심판이 이청용만을 미워하는 것 같다”는 어이없는 발언으로 많은 이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뒤늦게 마지못해 이청용의 플레이가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하기는 했지만, 행위 자체보다는 이청용이 퇴장을 당한 것이 더 억울하다는 뉘앙스가 강했다.

귀네슈 감독은 예전부터 K리그의 거친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수도 없이 불만을 토로했던 인물이다. 그의 팀 역시 거친 플레이로 인한 부상에 수많은 희생을 감수해야했던 적이 적지 않으며, 정조국이 부상당했던 지난 10월 초에는 “이것이 K리그의 수준”이라며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정작 자신의 선수들이 저지른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대해서는 이중 잣대를 보이고 있다. 어린 선수의 철없는 행동을 따끔하게 지적은 못할망정 오히려 심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인 것은 지도자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귀네슈 감독은 정작 K리그 축구팬들 사이에서 오히려 자신의 팀 선수들이야말로 경기 매너와 거친 플레이스타일에서 공공연히 도마에 오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나 있을까.

이청용의 죄는 개인의 잘못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곧 FC 서울 구단과 K리그의 잘못이기도 하다. 어린 선수가 ‘어디에서 누구에게 그런 축구를 배웠느냐’라고 묻는다면, 책임은 분명해진다.

어설픈 축구실력만 믿고 인성이 덜 된 선수, 그리고 그 어린 선수의 이런 행동을 방치한 팀 선배들과 지도자. 그리고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와 무원칙한 대응으로 일관하는 축구협회의 근본적인 자성 없이는 이런 사태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데일리안 = 이준목 기자]





이청용선수..누가봐도 할말없게 만드는 완벽한 반칙.
너무 개념없는 플레이를 했군요.

그래서 퇴장.
그런데 퇴장에 대해서 불만을 표현하는군요..
감독인 '귀네슈'까지도 이청용을 두둔하구요.
"심판들은 이청용만 미워한다."라느니~~

아무리 자기편 선수가 중요하다지만..관중들중 누가봐도 (심지어 FC서울의 팬들이라도)
엄연히 심한반칙이고 퇴장을 당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무슨 불만이 그리 많은지...

국가대표자리에 있는 이청용선수.
실수를 했다면 그걸 인정할줄 알아야지요.

많은 팬들이 실망했고..
덕분에 K리그는 역시 동네축구다 라는 오명을 벗어내기 힘들게 하는군요..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