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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스포츠 이야기

그리스 잔디남, 잔디의신 '카추라니스'

한국과 그리스전을 보다가 재미있었던 장면이 몇가지 있었다. 우선은 박주영의 그리스 골키퍼와 거의 1대1상황에서의 골 실패때, 박주영을 놓친 수비수에게 강하게 훈계(?)를 하는 그리스 골키퍼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 결국 자기들끼리 싸우는 구나~~ 하면서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후반전에 가장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장면이 나왔으니 바로 그리스 선수의 잔디심기 장면.

자신의 잘못때문이기는 하지만 땅이 움푹패여버린곳에 직접 잔디를 꾹꾹 눌러 심는 그리스 선수의 모습이 잡혀서 폭소의 도가니로 변해버렸다. 다들 뭐라뭐라 한마디씩 했고 나는 '참 환경친화적인 선수다.'라고 살짝 칭찬까지 해주었는데.


경기 후반 2: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저렇게 여유롭게 잔디를 꾹꾹 눌러 심는 모습에 왠지 반해버렸다랄지;; (다 그렇게 게X가 되는거야?) 꽤나 훈남으로 느껴져 버리는 장면이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벌써 '그리스 잔디남' 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면서 인터넷에서는 일약 스타가 되었다. 그의 이름은 '카추라니스' 환경과 잔디를 사랑하는 그리스의 멋진 남자다.

아쉽게 우리에게는 패했지만 다음번에 나이지리아를 뭉개버리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