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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사/칼럼 이야기

경호원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당시 현장에 같이 있었다던 경호원에게서 계속되는 진술번복이 나오면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에대한 재수사가 불가피해진것 같다.

경호원의 진술내용

당시 노전대통령을 수행하던 경호원은 최초 진술에서, 노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6시45분쯤 경호원에게 “담배 있나, 사람이 지나가네”라며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한 직후 투신했다고 밝혔다.

그후, 증거가 나오자 2차 조사에서 경호원은 “노 전 대통령이 정토원까지 심부름을 시켜서 정토원에 더 머물렀다가 바위까지 동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마지막까지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책임을 의식해 ‘최후의 상황’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또, 등산로에 혼자있던 경호원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오자 경호원은 3차 조사에서는 “(지나가는) 등산객을 아래로 데려다주고 올라와보니 대통령께서 사라지고 없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미지출처:조선일보>

대체 어째서 이렇듯 뻔한 거짓말을 했던걸가?
게다가 진술의 정황상으로 보아 결국 노전대통령이 투신할 당시 경호원은 노전대통령 곁에 없었다는 소리다.

거짓말의 가장 큰이유는 자신이 경호대상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데 따른 문책을 회피하기 위하서라는 주장에 제일 근거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큰 문제가 발생하였으니, 그 경호원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경호팀 전체가 이 사실을 알고도 숨기고 있었다는 거다!

당시 "보이지 않는다.... (노전대통을) 놓쳤다." 등의 무선교신 내역도 이번에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호팀에서도 알면서도 숨겼다는건데, 역시 경호팀의 수행능력부족이 알려지면 곤란하기에 은폐했을수도 있지만 영 개운치않은 구석이 많다.

이런 글을 쓰면 또 무슨 음모론이라거나 별의별 상상을 다하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경호원이 거짓말을 했다곤해도 정황상 자살일 가능성이 큰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진술조사를 계기로 석연치 않은 점이 자꾸 드러나고 또한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각종음모설들..
검찰에서는 이번사건을 전면재수사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순간 곁에 경호원은 없었고,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확인할길이 없기에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개운치않은 몇가지..

조선일보 괴담...최근 음모설과 더불어 섬뜩한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조선일보 홈페이지 추모배너. 사람들이 찾아낸 이배너의 문제점은 보통 만든날자가 표기되는 파일이름이 'chosun_logo_090522.gif'로 되어있다는것이다. 노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이 전해진것이 23일 오전이었는데 배너의 파일명은 09년 05월 22일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섬뜩한 기분이라며, 혹시 미리 알고있었던것 아니냐면서 반문하고 있다.

경호원의 진술번복 외에도, 전날 오랜지인과의 만남에서 노전대통령은 "경호를 받는게 아니라 감시를 받는것 같다. 이곳에 오래 머물지 말라."는 말에, 일찍 나설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이상하게 느껴졌던, 컴퓨터 안의 유서.
사실 자필이 아닌 컴퓨터의 유서야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라도 작성할수 있는것.
더구나 전직 변호사였던 노전대통령이 이런유서가 법적효력이 없다는것정도는 모르고 있었을리 만무하다.
내용자체도 딱히 법적효력을 운운할 구절은 없었기에 그냥 평소에도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던방식 그대로 컴퓨터에 파일로 남겼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보지만, 뭔가 석연치않은 구석이 있는건 어쩔수없다.


왠지, 고인의 마지막 말이라던 "담배 있나?"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이 말들조차 거짓말일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국민전체가 우롱당한 기분에 솔직히 화가나기도 한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진실이 밝혀져 고인 가시는길이 평안했으면 한다.

PS.마지막으로 시종일관  헛소리일관인 변듣보의 이번발언 "노전대통의 장례에 세금을 1원이라도 쓰는것을 용납할수 없다" 에 절대 동의할수 없다.

물론 그가 주장하는 "대통령이나 되어서 자살을 선택해야만 했나. 억울한게 있으면 살아남아서 싸웠어야 한다." 한다는 주장에는 공감을 한다. 하지만 여러 힘든상황이 겹쳐 결국 이렇게 일이 벌어지고 말았는데, 이미 국민장으로 결정된 이마당에 세금운운 하면서 그런 막말을 하는것은 단지 노전대통의 지지자들에게 쓴소리를 하고싶어 안달난 보수파의 말도안되는 논리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는 노사모 회원도, 그렇다고 노전대통의 열열한 지지자도 아니었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수많은 국민들이 서민대통령'노무현'을 추모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것이 어찌 보수와 진보사이의 논리를 들먹이고, 개인의 말도안되는 잣대로 사람들에게 쓴소리를 할수있는 일인가?
국민들이 바보인가? 괜히 벌집을 더 들쑤시지말고 가만히나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는 말을 딱 해주고 싶다.

변듣보! 예나 지금이나..앞으로도 변화를 기대할수없는 당신이지만, 지금이 어떤상황이란것정도는 파악하면서 살길 바란다.
변듣보가 뭐냐구? 변희재..이름을 부르기도 싫어서 변듣보라고들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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