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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매니아(Movie)/음악이 쉬어가는곳

이애리수 여사의 노래 3곡 소개. 일제강점기의 국민가수였던 18세의 꽃다운 소녀~


무려 80년전 국민여가수가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네요.

그것도 이제서야 그 사실이 밝혀지다니.


<사진이 오래되서 희미하지만 상당한 미인 이었네요>

노래를 감상해 볼게요.

오동꽃과 애수의 사빈도 인기곡 이었고
그당시의 한글 표기법대로 최대한 써논거라서 그렇지
오타가 아닙니다.



<황성옛터>- (옛이름:황성의적)

황성옛터에 밤이되니 월색만 고요해
   페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나
   아 ~ 외로운 저나그네 홀로이 잠못이뤄
   구슬픈 버래소래에 말없이 눈물져요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것을 말하여 주노나
   아 ~ 가엾다 이내몸은 그무엇 찾으려
   덧없는 꿈의거리를 헤매여 있노라

 

   나는 가리로다 끝이없이 이발길 닿는곳
   산을넘고 물을건너 정처가없이도
   아 ~ 한없는 이서름을 가슴속 깊이않고
   이몸은 흘러서 가노니 옛터야 잘있거라



이 애리수 여사의 최고 인기곡 이라고 합니다.
당시 축음기 음악이라 듣기 힘들수도 있지만,
 그당시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릴수 있을것 같아서요^^
목소리는 어린소녀의 느낌이 확 나는군요.





<오동꽃>

오동꼿치 피며는 꾀ㅅ꼴이 우네
오동꼿츤 보라ㅅ빛 꾀ㅅ꼴이 금빗
내 가삼에 사랑이 흘너 가겟지
이른 여름 새벽빗 절믄 꿈의 빗

뒤ㅅ산 꿩이 울며는 여름ㅅ밤 되네
하날 별이 지며는 오동꼿 지네
소래 업시 지는 꼿 눈물 젓ㅅ거든
내 사랑이 질때야 피눈물 지네

오동꼿치 떠러져 흙에 뭇치면
푸른 향기 올라가 구름이 되네
내 사랑이 님에게 즈려 밣피면
님에게로 흘러가 불기둥 되네






<애수의 사빈>


켜졋다 꺼지는 등대의 불은
개엿다 흐리는 님의 맘일까
등대ㅅ불 반ㅅ짝여 길 가르치나
님의 맘은 길 우로 켯다 개일 뿐


언덕에 스치는 물ㅅ결소리는
무어시 서러워 목 메인 소래
별 아래 홀-로 귀 기우리니
가삼 속 흘러진 내 울음소리


모래 우의 걷던 길 돌아다 보니
지나온 발자취 물에 씻ㅅ겻네
가삼에 감추인 분홍빗 꿈도
흐르난 밀물에 흘녀 보낼까


노래가 참 좋죠.
세곡 모두 그때의 시대상이 잘 느껴지는 곡이네요.

노래 형식은 일본의 '엔카' 라고 할수 있겠죠.
우리나라의 트롯트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일제시대에 태어난 한국인 국민가수..
엔카를 부르지만 그래도 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있어서 정말 고맙네요.

아직까지 생존해 계신거도 신기하고, 그때 가수활동을 할때 어떤 기분이셨을지 인터뷰통해서 꼭 말씀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100살 넘으셔도 오래오래 사세요.

관련페이지:

http://karaeff.tistory.com/357

링크에 가면 생존소식과 기사 내용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