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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매니아(Movie)/카라의 애니 리뷰

[애니리뷰]어린시절 최고의 만화 - 피구왕 통키 (원제:불꽃의 투구아 돗지 탄페이)


피구왕 통키! 불꽃 슛~~~~~~~~~~~~!!!!!!!!!!!!!!!!!!
나의 국딩실절 저녁밥먹을때 항상 TV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던 그 장본인 입니다.
밥안먹고 TV만 본다고 할아버지께서 TV를 꺼버리기도 하는등..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한편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챙겨봤던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TV용 애니메이션.

국딩에서 눈치 챈분들도 있겠지만...
이 애니메이션이 한창 방영될때가 1993년 즈음..
벌써 15년이나 된 고전(?) 애니메이션 입니다.

물론 최초 제작은 1991년 이랜다.
그당시엔 인터넷같은것도 없었고 그게 일본만화인지 미국만화인지 한국만화인지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죠.
그냥 재미있으면 그만이었지^^

여하튼 최근에 일본판 몇편을 보면서 느낀건데 옛날에 만든 그림체라 약간 촌스러운 느낌도 나긴 했지만, 여전히 재미 있네요.
헉! 그런데 놀란점은 일단 최종화 편수자체가 다른데다가 (일본판은 47 회)..
그 만큼의 분량이 엄청나게 가위질 당했다는거...

지금이야 초딩들도 '이것이 원래는 일본만화다.' 라는거 정도야 다 알고 본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라는게 너무나도 간단하게 검색하게 해주니까.

하지만 당시에는 아동만화 심의도 심했었고..
일본전통 의상(유카타 등)이나 맹태가 살고있는 절..까지는 괜찮지만 사당(일본전통의)이 나오면 무조건 가위질....
그리고 기타등등 심의때문에 편집된부분이 이렇게나 많다니...
일단 추억의 오프닝송을 들어볼게요.




<피구왕 통키의 일본판 오프닝>



<피구왕 통키의 한국판 오프닝 - 은 아니고 최종화 앤딩에 나오는 주제가>

최종화의 주제가를 보면 지금까지 등장인물들이 거의 다 다시 나오니깐 기억하기에도 좋을듯.
장도끼 민대풍 타이거 태백산..이름만 생각해도~
멋진 이펙트의 필살슛들을 선보였었던~

특히나 기억나는건 타이거의 번개슛
민대풍의 회전회오리슛.
나중엔 거의 엑스트라지만 그래도 기억나는 장도끼의 도끼슛!

그리고 역시 최강은 통키의 불꽃~~슛!!

<동영상 출처: http://blog.naver.com/ham_sister 미도 움님의 블로그>



게임으로 등장 통키의 인기 최고조~

피구왕 통키의 인기에 힘입어 그후에 많은 팬시상품과 게임등이 계속해서 출시 됐죠.
가정용 게임기 오락실 할거없이 항상 인기를 끌어 왔어요.


이건 피구왕통키가 방영이 끝날즘 출시된 메가드라이브 (흔히 현대 알라딘보이로 알고 있죠 국내에선^^)로 출시 되었던,
돗지탄평!
이게임이 얼마나 인기였냐면, 당시 오락실 기판을 개조해서 이물건 (게임팩이죠) 을 꽃을수 있게 만들어서 장사를 하던 오락실이 넘쳐 났습니다.

어릴때 기억이지만 이게임이 너무 가지고 싶었던 제 어릴때의 못된친구녀석은 아줌마를 속여넘겨서 기판에 꽃혀있던 통키팩을 몰래 훔쳐 도망쳤드랬죠.

여하튼 게임도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각 캐릭터들의 필살슛도 재미있게 재현되 있고~
그 무시무시한 '오복성 패스'의 재현에 감동의 도가니탕~전율을 느꼈었습니다.

그이후에도 통키 카드게임등 여러가지 아류작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지만 일일히 열거하지는 않겠습니다.


극악의 실사판!! 통키.


통키의 인기를 힘입어 뭔가 한탕 크게 건지려 했던 감독이 있었나 보네요.

1993년 여름방학을 겨냥해서 '최기풍' 이라는 감독이 사고를 치죠.
빨간 파마머리의 통키라는 녀석이 등장하는 실사판 <불꽃슛통키>

비디오로 빌려보진 않았지만 어릴때 TV에서 방영해주더군요.
추석이나 설날때 말이죠. 아...이걸 보고난후 소감은, 한마디로 요새말로 안습이더군요.

그당시 아동영화들이 거의 그랬듯이 촌스러움의 극치와 어색한연기.
저렴한 제작비덕분에 뭔가 만들다 만 느낌..
역시 실사판치고 욕 안먹는 작품은 거의 없더라구요.

피구왕통키의 인기가 굉장했다는 사실만 다시금 느낄수 있는 작품이었죠.
다들 한번쯤은 보셨죠?

실사판을 보니 생각나는건데 당시 국딩시절 학교 배구공에 불꽃마크를 그렸다가 선생님한테 불려가서 한껏 혼났던 기억도 나네요. 지금 신발에 아디다스 나이키 마크를 그리는 아이들이 있다면 당시에는 불꽃마크 그리는게 유행이었답니다^^



요새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아니 자주) TV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데 그때만큼 재밋는 애니메이션들이 없어서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나이가 먹어버려서 그런걸까요?
단지 그런 이유는 아닌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너무좋아서 대학때도 애니동아리를 꾸준히 활동했을 정도였는데 계속 봐온 느낌을 한마디로 일축하자면....

지금은 애니메이션은 내용의 재미보다는 그림체의 강렬한 인상과 독특한 선등..그림체에만 신경을 많이 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식상할지도 모르지만 예전처럼 아기자기하고 짜임새있는 구성의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나와 줬으면 좋겠어요. 요새 나온 애니메이션들은 볼때는 그럭저럭 재밋게 보지만 한참후에는 뭘 봤는지 기억도 제대로 안나드라구요^^

피구왕 통키를 시청하지 못하고 자란 지금의 초,중,고딩 여러분~ 안타깝군요. 크하핫~~

오늘 리뷰는 이쯤에서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