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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매니아(Movie)/공연/뮤지컬 리뷰

[뮤지컬 리뷰] 파이란 - 사랑은 사람을 바꾼다.

 
 ★ 공 연 명  : 뮤지컬 파이란 
 ★ 관 람 일  : 2008년 10월 24일(금) PM 8:00

 ★ 공연장소 : 문화공간 이다1관

 ★ 출연배우 : 강재(배성우),

                    파이란(은유찬),

                    경수(김용덕),

                    멀티맨(김동현),

                    한웅희, 지효진, 고현경, 이지숙, 양보배, 김정아, 주남,
                    서경수

★ 밴드(Baand): 이진석,성히라,김서희,허유진,김은희,김해균,노유석,조성준
                        김동현,김시원,나현아,전승환,이용찬


지난번 스포츠조선 문화가산책 이벤트에서 당첨된 <파이란>티켓 두장.
주말에 가려고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2일전에는 예약해야한다는 구절을 보고 부랴부랴 예약전화를 걸게 되었죠.

아...그런데 초대권은 주말에는 예약이 힘들다는 겁니다. (초대권이라고 차별하는거냣!?)
좀 따지고 싶었지만 제 성격상 그냥  " 금요일로 해주세요." 하고 말아 버렸습니다.
회사 퇴근시간이 7시인 덕분에 8시공연까지 대학로에 가려면 조금 시간이 간당간당 하더군요.
그래서 퇴근을 15분일찍 하고 출발~ (퇴근 일찍시켜준 해정씨 감솨^^)

문화공간이다 <--이곳은 처음 가보는거라 찾을때 헤맬줄 알았는데 의외로 찾기는 쉬웠습니다.
대학로에 민들레영토 (민토) 아시죠?
그 정문이 보이는 길에서 좌측으로 살짝 살펴보면 타일도 안붙어있는 회색의 시맨트벽의 빌딩이 보입니다~
그곳이 목적지!
공연장에 도착하니 15분정도 시간이 남았더군요.
초대권을 입장권으로 바꾸고 나서 공연장으로 입장.
자리는 2층의 맨 앞자리 였습니다.
1층의 뒷자리 보다는 2층의 맨앞자리..정말 좋더군요.
전망 완전 좋고 잘보였습니다^^

공연장 입구에 이렇게 꾸며져 있더군요. 예뻐서 한장 찰칵~


<지금까진 개인적인 잡설~ 이제부터 간단하게 리뷰를~>

이전에 봤던 뮤지컬 <싱글즈>에 비해 무대는 아무것도 없이 깔끔하더군요.
딱히 배경으로 쓸만한 그림이라던가 소품이 전혀 없었어요.

파이란 역의 은유찬씨가 등장하면서 막이 시작되었고 그전까지 시끄럽게 떠들고 계시던 관객들도 순식간에 조용해졌습니다.
뭔가 무게 있어보이는 간단한 노래가 끝난후 남자주인공 강재역의 '배성우' 씨가 나와서 또 무게있어보이는 노래를 하시더군요.
그때 '이 뮤지컬은 무게가 좀있는 건가보다..' 하고 생각해버렸 습니다.
하지만 그런생각도 잠시, 코믹스런 연출로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막장인생 강재..나이 40에 완전 막살아온 그의 인생을 여실히 보여주는 많은 장면들이 나온다>


연극과는 다르게 뮤지컬은 보러 오면서도 코믹과 즐거운 노래를 들으려고 간거 였으니까요.

내용은 이미 동명의 영화로 나왔던 줄거리를 각색한것이라 거의 그틀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파이란의 시체를 확인하기 위해 목포로 향하는 열차안의 강재>

줄거리가 중요한게 아니죠. 이미 영화로 나왔던 내용이지만 뮤지컬로 각색되면서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게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위장결혼으로 한국에 입국한후 짧은 인생을 살다간 파이란과 단지 돈을위해 호적을 팔아 얼굴도 모르는 외국인과 결혼하게된 40대의 막장인생 강재.
 실제로 그런사람이 있을까 싶은 한번 만나보지도 못한 강재를 향해 편지로나마 사랑을 표현해왔던 파이란.
 그 둘은 실제로는 만나보지 못했지만 죽은 그 서류상의 아내 '파이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정말 세상을 왜 살아가나 싶었던 강재가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진실한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생각이 확연히 다가 왔습니다.
 진부하고 뻔한 이야기지만 사랑만큼 큰 힘을 가진건 없는것 같더군요.

<자신의 죽음을 압두고 강재에게 남길 편지와 선물을 정리하는 파이란>

<한번 만나보지도 못했던 아내 '파이란'의 주검 앞에서 오열하는 강재>

<강재의 상상일까요?...마주보고 서있는 강재와 파이란..>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은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뮤지컬을 보러 오셔서 눈물을 흘리는 여자분들도 보이더군요. 
저도 부분부분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멀티맨과 두명의 재미있는 콤비 (고현경&서경수) 덕분에 많이 웃을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여의 극이 끝나고 앤딩송을 멋지게 들으며 큰 박수를 보내 주었습니다.
계속 즐겁고 코믹스럽지는 않았지만 정말 괜찮은 공연 이었습니다.

조금더 빨리 봤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해 줄수 있었을텐데요..
일단 올해 공연은 다음 주말 ( 2008년 11월 2일까지 ) 이 마지막 공연이더군요.

물론 다음에도 언젠가는 공연이 계속 되겠지만요^^

<무대 사진 출처: www.playdb.co.kr >

안타깝게도 제가 본 강재역의 '배성우'씨 사진은 찾기 힘들더군요.
공연장에서 직접 사진을 찍을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대신 서범석씨의 사진이라도 참고 사진으로 첨부해 봤어요.

<등장인물들의 사진이네요. 제가본 공연에서는 강재역에 '배성우'씨가 등장했습니다.>

배성우씨의 연기도 좋았지만 <파이란>을 관람하신 다른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서범석'씨의 연기력을 굉장히 칭찬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볼수 없었던 서범석씨의 앤딩동영상을 찾아봤습니다~

<강재역의 멀티캐스팅 '서범석'씨의 앤딩>

딱히 별다른 무대배경은 없었지만 그대신에 관현악과 피아노 연주자들이 무대 뒤편에서 직접 연주를 해주셨는데요.
덕분에 훨씬 생동감 있는 무대가 된것 같습니다.
중간에 약한 불빛에 간간히 보이는 연주자들의 모습도 상당히 매력적 이었어요.

또 뮤지컬의 분위기 메이커 멀티맨 <김동현> 그리고 코믹콤비 <고현경&서경수>
여자분들에선 단연 돋보였던 미모의 소유자 <지효진> - 이분은 별다섯개짜리 외모에 몸매도 별다섯개 -_-a 하하핫;;
(속으로 지효진씨가 파이란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드랬죠;)

이렇게 많은 배우들과 스텝들덕분에 좋은 뮤지컬을 볼수 있어서 뿌듯한 하루 였습니다.

다음주에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 그리고 연극 <한여름 밤의 꿈> 티켓이 있는데...
전부다 가볼수는 없을것같고 지인에게 넘겨줘야 겠네요.

그동안 문화생활을 등한시해온 저에게 제발 문화생활좀 하고 살아라 하는 하늘의 계시였는지 이런 연극표들이 많이 생기는 10월이네요.

개인적인 잡설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찾아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