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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과학 이야기

안철수연구소의 영원한 대표, 안철수 교수의 독특한 인생사

<출처:MBC 황금어장>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던, 안철수 (현 카이스트교수)
실제로 얼굴을 본것도 처음이고, 그것이 예능프로그램이 될줄이야.

17일 방송된 '무릎팍 도사'에 안철수 교수가 나왔다.
암튼, TV를 보다가 안철수라는 이름의 유명인사가 게스트로 등장했을때 적잖게 놀랐다.

그의 첫인상은?
일단 생각보다 너무 젊었다. 순한모습은 평소 생각하던 이미지와 얼추 비슷했다.

난 그래도 교수에다가 그동안 연구소장, 의사등을 해온 그가 꽤나 나이든 할아버지로 생각해 왔는데, 완전 빗나가 버린것이다.
지금까지 V3 백신프로그램 참 열심히 써왔었는데. (물론 난 개인사용자라서 무료로^^)

그런 백신프로그램을 무료로 꾸준히 배포하는 안철수연구소에 대해선 '당연한일' 이라고 생각하며 크게 고마움을 느끼지도 못하고 지내왔었다. 이날 황금어장은 완전 안철수가 전부 장악해버렸다.

그의 독특하고도 우직한 성격과 말한마디 제대로 못할줄 알았지만 자기의 전문분야 얘기가 나오자 끝도없이 술술 풀어나오는 그의 인생사. 나도 컴퓨터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대부분 쉽게 알아들을수 있는 말이었다. 물론, 어려운말을 안쓰기위해 노력하는 안철수 교수덕분에 다른 시청자들도 자세히는 몰라도 대강 무슨소리 하는줄은 다 알아들었을거다.

분명히 천재인데.. 본인 스스로는 천재성은 부인하고 있다.

그리고 신기할만큼 욕심이 없어 보인다.


미국의 유명 백신회사.. 방송이라 공개는 안했다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알만한 그회사(?) 에서 합병제의를 해왔을때 오래 생각해보지도 않고 거절해버렸던 당시 안철수연구소장.

제의했던 가격이 무려 1000만 달러랜다. 한화로 계산하면 음...130억?
당시 직원들 월급주기도 벅찼던 그에게 엄청난 금액이었을텐데... 그돈을 포기하고 단칼에 물러버렸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은 바보라고 할것이다. 그런 기회가 왔는데 왜 차버렸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신념과 직원들을 향한 마음은 돈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었다.
실제로 그가 안철수연구소를 떠나면서도 회사주식을 전부 직원들에게 나누어주고 빈손으로 떠났다고 한다.

대체 인간이 욕심을 버리고 그런 삶을 살수있는것인가..믿을수가 없었다.

또, 방송을 보다보면 안철수식유머가 중간중간 나오는데 그의 엉뚱한 경험담들이 너무 웃긴것이다.
백신프로그램을 만드는일에 너무 빠져지낸 나머지 군입대하는날 아무에게도 말안하고 군대에 갔다는거다..

당시 부인과 아이까지둔 가장이었는데...
보통사람으로선 생각하 힘든 모습이다. 그가 집안을 신경쓰지 않는 무책임한 가장이라는 생각보단 대체 얼마나 집중을 하면 모든것을 잊고 한가지일에 그렇게 몰두할수 있는가..그것이 놀랍다.
<이미지출처:MBC 황금어장 캡쳐>

그러면서도 연신 자기는 어릴때 책을 많이 읽었을뿐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아니었다면서 연신 낮추는 자세..
책에 관해서는 '활자중독증'이라고 할정도로 글이 적힌 종이를 발견하면 읽지않고는 못견딜정도의 독서광이었다고 스스로 말했다. 역시나 위인이 되기위해선 책은 필수인가보다. 인터넷으로 쉽게쉽게 정보를 접할수있는 지금, 나도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고 있다. 아쉬운 마음에 책을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구입하고는 있지만 막상 사다놓고도 다 못읽고 책꽂이에만 꽂아놓는 경우도 많다.

그가 하나의 교육관을 말했는데,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권유하기전에, 부모가 책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라."
이게 말은 쉽지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원이나 과외에만 맞기고 소임을 다한듯이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교육은 끊임없는 관심과 스스로 본보기가 되는 행동. 부모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의 성장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것이다. 그 산실이 바로 지금의 안철수 교수가 아닐까 싶다.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이 전부 진실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전 방송분량을 안철수 교수의 말로만으로 채울수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예능프로라기 보다는 시사프로그램같은 느낌을 받을정도로.. 이날 만큼 강호동과 MC들이 조용히 경청하는건 처음이었다. 그만큼 안철수 교수의 미묘하게 드러나는 '카리스마'가 있었던것 아닐까?

단지 방송에 나와서 관심이 가진게 아니고 그의 인생사를 듣고나서 순간 많은걸 느끼고 적잖은 충격을 느꼈기에 많은 분들도 그의 인생이야기를 한번쯤 관심가져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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